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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출간: 1939년 01월 01일
    • 저자: 이광수
    • 낭독자: 최석환
    • 출판사: 한국저작권위원회
    • 러닝타임: 02:22:24

소설가. 평북 정주 출생. 1903년 동학에 입도하여 서기일을 맡아 봄. 1907년 도일하여 메이지 학원 중학부 3학년에 편입하여 홍명희 문일평 등과 교우하며 「소년」을 발행. 1917년 장편소설 「무정」을 매일신보에 연재하고 1926년 동아일보에 「마의태자」를 연재하였다. 1933년에는 「유정」을 조선일보에 연재하였고 「운명」을 집필하던 도중 6·25를 만나 동년 7월 12일에 납북되어 사망했다.

1939년 1월 『문장』 창간호에 발표된 이광수의 단편소설. 동우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이광수의 경험이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소설의 배경은 미결수들의 병감이다. 인장 위조죄로 투옥된 폐병 3기 환자 ?윤?과 방화 혐의로 수감된 노인 ?민?, 사기 혐의의 ?정?과 공갈취재 혐의의 지식인 ?강? 등이 주요 등장 인물이다. 이광수는 소설의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여 병감 내부의 비참한 생활과 수감자들 사이의 사소한 갈등을 별다른 장치 없이 진솔하게 묘사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대부분이 옥고와 병고라는 이중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도 음식과 자리를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 회복하기 어려운 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사소한 이익에 다툼을 벌이는 인물들을 향해 작가는 연민의 시선을 던진다. 이러한 시선의 근저에는 인생이 결국 괴로움의 바다이자 불붙은 집이라는 불교적 인식과, 정신의 평화는 종교적 신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사고가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