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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진 들녘

    • 출간: 2013-08-14
    • 저자: 박경리
    • 낭독자: 안혜령
    •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 러닝타임: 17:18:27

1927년 10월 28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6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이어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하여 『시장과 전장』 『파시(波市)』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5년에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박경리의 장편소설 『노을 진 들녘』. 불륜, 절손, 억지 결혼 등 박경리 소설의 전반적 특징들이 골고루 잘 나타난 작품을 만나본다. 대학생들의 낭만과 연애, 뒤틀린 성애의식, 유산 상속을 둘러싼 음모 등을 흥미롭게 그려내 1961년 발표한 당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강한 개성을 지닌 작중 인물들로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해낸다. 남녀의 애정관계가 작위적이며, 사건 전개에도 우연적 요소가 많지만 대담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주제의식이 지금 우리에게 문학적 울림을 주기에 충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