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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탑

    • 출간: 1939년 02월 07일
    • 저자: 현진건
    • 낭독자: 남주현
    • 출판사: 한국저작권위원회
    • 러닝타임: 15:04:54

호 빙허(憑虛). 1900년 대구에서 출생하였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지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장, 1921년 발표한 《빈처(貧妻)》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으며 《백조(白潮)》 동인으로서 《타락자(墮落者)》·《운수 좋은 날》·《불》 등을 발표함으로써 염상섭(廉想涉)과 함께 사실주의(寫實主義)를 개척한 작가가 되었고 김동인(金東仁)과 더불어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가 되었다.

일제 암흑기에 쓰여진 역사소설「무영탑」은 비극적인 남녀의 사랑을 통해 현실의 지배 이념과 현실을 초월하려는 이념 사이의 충돌이 중심을 이루면서 그 이념의 극복과 초월의 주동 세력으로서 무명의 석공 아사달과 귀족 가문의 딸 주만을 설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즉, 아사달과 주만 사이에 싹튼 계층과 신분을 극복하는 고귀한 사랑은 사회 내적인 가치관의 변화를 암시하면서 동시에 미래 세계를 향한 화합 의지의 구체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1930년대 식민지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