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세 번째 책. 한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질문 하나. '만일 물고기가 없었다면 인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만일 그랬다면 인류가 번성하고 번영하기는커녕 생존하는 일 자체가 녹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만일 그랬다면 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이룩해낸 찬란한 문명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질문 둘. '만일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 초까지 청어가 발트해에서 북해로 산란 장소와 회유 경로를 갑자기 바꾸지 않았다면 이후 중세 유럽의 세력 판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변화로 200년 가까이 유럽 무역 시장의 패권을 장악해왔던 발트해 연안의 한자동맹 위상이 추락했다. 이후 북해 연안의 네덜란드가 청어 무역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17세기 유럽과 세계를 제패하는 헤게모니 국가가 되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바이킹이 청어의 이동 경로에 발맞추어 유럽의 많은 국가를 침략하고 거대 제국을 건설한 이야기, 15세기 말 황금 섬 지팡구를 찾아 항해하던 존 캐벗이 실수로 도달한 섬에서 해수면이 불룩 솟아오를 정도로 거대한 대구 떼를 발견해 신항로 개척시대를 촉발한 이야기, 평범한 생선 대구가 미국 독립전쟁 자유정신의 상징이자 원동력이 된 이야기 등 흥미롭고도 통찰력 넘치는 내용으로 빼곡하다.
유태인의 상술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책은 "당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비결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돈-그것은 참으로 묘한 물건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마치 여자와도 같다. 그것을 잡으려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점이라든가 그 신비한 능력과 활용 여하에 따른 다양한 성능이 또한 그러하다. 이 책 《유태인의 상술》은 이론적이거나 관념적인 상술을 적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유태 상술을 터득하고 실천하여 성공한 체험기로 일본 긴자의 유태인이라 불리는 저자가 유태인들과 오랜 상거래에서 얻게 된 유태인 상술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산지식에 접근하게 한 것이다. 그들의 성공비법이 유태인의 기질에서 온다고 볼 때, 그들의 처세술을 뒤쫓는 것은 결코 무익한 일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본서 중 제 6장은 일본에 살고 있는 랍비인 솔로몬의 책 《유태인의 비밀》에서 발췌하여 수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