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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별님

    • 출간: 2009년 03월 10일
    • 저자: 정채봉
    • 낭독자: 장한별
    • 출판사: 솔
    • 러닝타임: 04:35:32

1946년 전남 승주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수평선 위를 나는 새, 바다, 학교, 나무, 꽃 등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그의 고향이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로 당선의 영예를 안고 등단했다.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화상(1986), 한국 불교아동문학상(1989),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문체로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는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 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동화 작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 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그가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고,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정채봉 동화작가가 쓴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 1993년 5월부터 8월까지 「소년한국일보」에 '저 산 너머'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작품으로, 추기경의 뜻에 따라 선종 후 출간되었다. 김수환 추기경이 자신의 성장시절 이야기를 정채봉 작가에게 들려주고, 정채봉 작가가 그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냈다. 1,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3인칭 시점으로,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하신 추기경 할아버지 때부터 군위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2부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성 유스티노 신학교 시절부터 구술하는 시점, 즉 1993년까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행상 나간 어머니를 기다리며 가졌던 세상에 대한 꿈과 호기심, 신심을 닦는 추기경의 어린 시절 모습, 행상 하시는 어머니를 편안히 모시려고 가졌던 면 소재지의 한 가게 주인이 되겠다는 꿈, 대구교구 장학생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유학 시절, 만주로 가 독립군에 합류하려 했으나 불발로 그친 이야기… 첫 임지인 안동성당에서 어머니께 인삼을 다려드리며 편하게 해드리겠다는 어릴 적 약속을 지킨 이야기, 자신의 품 안에서 마지막 눈을 감으신 어머니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이후 7년간 독일 뮌스터 대학 유학 시절의 이야기, 1986년 6월 민주화를 위한 전국사제단의 촛불행진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