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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하

    • 출간: 2012년 03월 20일
    • 저자: 채만식
    • 낭독자: 오주희
    • 출판사: 한국저작권위원회
    • 러닝타임: 07:17:45

전북 옥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서당에서 한문을 익혔고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중퇴하고, 귀국 후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를 지냈다. 1925년 『조선문단』에 「세 길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레디메이드 인생」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문예 활동을 펼치다 카프 2차 사건이 발생하자 잠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1936년 개성으로 옮겨가 본격적인 전업 작가 생활에 들어간 뒤 『탁류』, 「태평천하」 등을 써 내면서 당대 문단의 중진 작가로 인정받았다. 일제 말기에 귀경과 낙향을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집필 활동에 전념하여 주옥 같은 해방기의 명편들을 남겼다.

1938년 <조광>지에 <천하태평춘>으로 연재하고, 1940년 <태평천하>로 게재하여 간행한 채만식의 장편소설 전체는 15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장마다 소제목이 붙어있다. 일제 강점하의 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윤 직원 영감의 몰역사의식과 집안의 몰락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판소리 사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문체가 작품의 재미를 더해 준다. 1930년대 서울 한 평민 출신 집안의 3대를 등장시켜 세대 간의 차이를 다루고, 특히 구두쇠인 윤 직원을 중심으로 사건, 행동, 성격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작가는 이러한 풍자를 인물의 묘사뿐만 아니라 식민지 현실의 모순을 묘사하는 데도 사용하는데, 이는 '태평천하'라는 반어적 성격의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