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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을 위한 망상

    • 출간: 2007-05-25
    • 저자: 박경리
    • 낭독자: 최석환
    • 출판사: 나남
    • 러닝타임: 11:59:47

1927년 10월 28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6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이어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하여 『시장과 전장』 『파시(波市)』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짬짬이 내놓아 흩어져있던 산문을 시작으로, 2003년 4월,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했으나 3회만에 연재 중단한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2004년 9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송호근과의 대담 내용을 옮긴다. 저자의 문학활동의 뿌리가 된 통영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은 물론, 그동안 스스로 말하기를 피해온 <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토지>로 귀결되는 저자의 삶과 문학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완의 완성으로 남은 <나비야 청산가자>는, 저자가 <토지>를 끝낸지 9년 만에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여기며 저술을 시작한 작품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고민을 '해연'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삶 속에 풀어놓고자 했지만, 8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견뎌내기에는 어려운 정신적 고달픔 때문에 3화를 끝으로 연재 중단했다.